[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 이하 금투협)가 내달 4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회비, 인사, 조직 등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금투협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합리화 방안을 확정·발표하고 출범과 동시에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영합리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회비 부담 측면에 있어 회원들의 입장을 반영, 확정된 예산 범위내에서 회원사의 부담능력에 따라 분담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종전에는 예산규모와 상관없이 거래대금에 일정율을 자동 징수한 후 예산초과시 반환하는 형태였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회비 산정기준을 거래규모 이외에 회원의 부담능력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회비는 거래규모(70%) 뿐만 아니라 영업실적(22.5%) 및 회사규모(7.5%)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또 협회 가입비(정회원 기준)에 있어서도 종전 5~12억원에서 1000~4000만원으로 최소화해 협회 가입비가 금융투자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했다.
종전에는 증권협회, 자산협회 가입비가 각각 12억원, 5억원이었지만, 이번 개선안을 통해 금융투자업인가(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업, 신탁업) 단위별로 각각 1천만원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조직측면에서도 자통법의 시행을 앞두고 시장과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자율규제기관으로서의 위상 재정립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자율규제 강화, 파생상품 모니터링 및 조사·통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능을 신설했으며,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업종별 본부제를 도입하고 종전의 연수기능을 통합해 금융투자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경비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클린카드제를 도입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조직 신설과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부서수가 21개에서 19개로 10%줄었으며, 팀수도 종전 40개에서 34개로 15% 축소했다.
보수측면에 있어서도 사회적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의 연봉을 10~15% 삭감키로 했으며, 직원의 경우에도 복리후생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실질임금을 5~10% 줄이기로 했다.
금투협은 또 집행임원을 비롯 부·팀장 등 총 60여명에 대한 인사발령도 단행했다.
이와 관련, 금투협은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을 감안하여 유관기관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기존 조직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경영합리화 방안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자통법 시행에 따라 종전의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통합된 금투협은 내달 4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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