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이상률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2013-09-24 15:07:35 2013-09-24 15:11:18
[뉴스토마토 이한승·이세중기자] 기자 : 토마토 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달 23일 다목적 실용위성 5호인 아리랑5호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 아리랑5호는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상률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을 모시고 아리랑5호 발사 성공의 의미와 그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항우연에 방문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정적인 분위기가 흐릅니다.
 
단장 : 예, 실제적으로는 동적입니다. 발음하기 힘드신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저희들은 항우연이라고 하는데요. 이름그대로 우리나라의 항공기술과 우주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입니다.
 
기자 : 이번 아리랑5호를 발사성공했는데 어떤 위성인지 설명해주시죠.
 
단장 : 아리랑 5호는 이전에도 아리랑1,2,3호 발사했었습니다. 아리랑 위성 시리즈는 우주공간에서 지구의 영상을 찍는 위성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자 : 아리랑5호, 기존에 쏘아진 위성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단장 : 가장 다른 점은 이전에 발사한 것은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위성입니다. 이는 날씨가 좋은 경우에 낮에만 영상을 얻을 수 있는데 아리랑5호는 영상레이더라는 특수한 탑재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상상태에 상관없이 밤낮으로 항상 소위 말해 전천후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자 :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찍을 수 있다는 말씀이죠?
 
단장 : 구름이 끼어도 찍을 수 있고, 비가와도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광학카메라같은 사진은 아니고 마이크로웨이브라는 전자파를 사용하는데 반사된 전자파를 처리해서 우리 눈에 보이는 영상처럼 처리합니다. 영상레이더라고 합니다.
 
기자 : 아리랑 5호의 성공 의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장 : 아리랑 시리즈를 개발한지 20년 정도가 됐습니다. 20년 전에는 아무런 기술도 없었던 상황이고 그동안 선진국 기술을 배우면서 기술자립화를 높여왔는데 이번에 아리랑5호가 성공하면서 고해상도 관측분야에서는 선진국의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상레이더 위성을 보유함으로써 기존의 광학위성과 결합하면 활용부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고 위성영상 판매경우에도 훨씬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 아리랑5호 발사가 사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발사하는 순간까지 마음을 졸이셨다고 생각됩니다. 어떠셨나요?
 
단장 : 발사 과정 자체는 굉장히 순조로웠습니다. 발사 40분전 위성을 발사할지 말건지를 발사체 회사에 통보하는데요, 발사 마지막 순간에 사실 속을 졸이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파악해보니 오류상 순간이 살짝 있었는데 연구원들이 차분히 대처해 실질적으로는 완벽한 발사로 이어졌습니다.
 
기자 : 40분전의 문제는 어떤 문제였나요?
 
단장 : 40분전의 문제는 아니구요, 발사 직전에 텔레멘트리상의 오류로 판단이 됐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류가 아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연구원들이 차분하게 잘 대처했고, 사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완벽한 발사로 이어졌습니다.
 
기자 : 2020년에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갖고 있는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단장 : 위성분야를 말하자면 아리랑위성 시리즈는 현재까지 4개가 발사됐고 내년에 다목적실용위성 3A호가 다시 발사할 계획입니다. 다목적실용위성 5호의 후속을 잇는 6호 개발도 이미 착수됐습니다. 올해 11월 중순정도에는 과학기술위성 3호가 발사될 예정입니다. 2010년에 발사한 천리안위성 후속으로 정지궤도복합위성 두 기를 개발하는 사업도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리랑 위성시리즈가 비교적 기간이 오래 걸리고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데 기간도 줄이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이라는 것도 현재 계획중입니다. 이 부분이 순조롭게 된다면 한국형 달탐사와도 연계고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임무들이 많지만 이는 2020년 이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2020년까지는 지금까지 말한 다목적실용위성 시리즈, 천리안 위성 후속, 차세대 중형위성, 한국형 달탐사 이런 쪽의 사업들이 인공위성 개발분야에 치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는데요, 2020년이 대한민국 항공역사가 바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되겠죠?
 
단장 : 저희들은 그 순간까지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상률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과 함께 아리랑5호 발사 성공 의미와 향후 계획 전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토마토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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