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레인지 2.77~2.89%”
2013-10-07 08:34:16 2013-10-07 08:38:0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0월 둘째주(7~11일) 3년 국고채 평균 금리 변동구간을 2.77~2.89%로 예상했다.
 
7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차별화를 넘어선 세분화”(2.75~2.95%)
 
테이퍼링 유보는 통화정책 기조보다는 예산안 협상 등 정치적 이슈를 반영한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타이밍 조정의 성격이 짙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에 따른 예산안 잡음, 부채한도 증액이 금리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 범위에 그칠 전망이다. 전략적으로 재정 이슈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를 차익 실현의 타이밍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다만 테이퍼링 공방으로 진입하더라도 한국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본 유출에 대한 부담으로 우려가 크게 높아진 동남아 국가들 간에도 각국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차별화, 세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한국투자증권 “하향 안정세 지속”(2.75~2.88%)
 
10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 금리가 2.80% 수준에서 하향 안정되고, 3-10년 스프레드는 50bp까지 축소되는 플래트닝 장세를 예상한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단기금리의 하락 룸은 제한적이다. 장기채권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최근의 국내경기 회복 모멘텀과 미국의 중기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채권시장의 화두는 연준의 긴축이 아닌 미국의 재정문제가 될 전망이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보다 미국의 정책변환 가능성을 선반영하여 급격히 상승했었던 국내 채권금리도 당분간 되돌림 국면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미국 재정협상 타결 전까지는 금리상승 지연”(2.78~2.88%)
 
당분간은 미국의 재정관련 협상 결과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경제지표나 기타 재료의 영향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기본 전망은 미국 연방정부가 늦어도 중순까지는 정상화되고 부채한도 확대도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에 있다는 것이다. 불확실성 하에서 투자자는 본능적으로 위험자산을 기피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채권시장에는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정부폐쇄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10월말 테이퍼링 가능성도 낮아질 전망이다. 9월 초 이후의 금리하락 되돌림은 마무리 국면에 이른 것으로 보이나, 미국 재정관련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실성으로 인해 금리상승이 지연될 전망이다. 금리상승 재개시점은 부채한도 마감시한인 월 중순 정도가 유력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금융시장은 밀운불우(密雲不雨)”(2.80~2.85%)
 
금주 금통위에서는 2.50%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됐다. 유동성 공급을 지속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영란은행(BOE)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 스탠스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정책 스탠스의 변화시킬 이유는 없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도 있어 기준금리는 동결이 예상된다. 금주 채권시장은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아직 시장 금리 하락을 이끌 만큼 미국 재정문제가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금리 상승을 제한할 변수 이다. 그리고 금리가 연방정부 폐쇄 초반 일시에 반영되기보다 부채 한도 협상을 해야하는 10월 중순에 다가갈수록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점차 하락세가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시장과 정치권(공화당)의 나쁜 게임"(2.77~2.87%)
 
시장은 공화당을 포함 미국 정치권이 디폴트 상황을 방치할 만큼 비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는 듯 하다. 또한 미 재무부가 11년도 부채한도 증액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의 부정적 파급 효과에 대한 톤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시장은 한 발 나아가 사태 해결 이후의 반작용도 함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 특히 공화당 내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 세력들의 벼랑 끝 전술이 유지되는 배경에는 이전과 다른 금융시장 내 안정적 흐름도 한 몫하
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해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시퀘스터 이슈를 두고 민주당과 오바마 행정부가 잠재적 경기 둔화 우려를 피력하던 상황에서 공화당이 보여준 느긋함을 상기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17일까지 일주일 가량 남짓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미온적 반응은 당장 추가적인 액션에 나설 동기 부여를 제한하고 있다. 벤딩의 굴곡이 약한 만큼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의 반작용 역시 크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산안 합의 또는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고비를 넘기더라도 11월 또는 12월로 시간을 지연시킨 것에 불과할 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완전히 해소되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국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지연 전망과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금리의 상방 압력이 제한되는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치 이벤트를 이익 실현 관점으로 접근했던 입장의 재고와 함께 기존 캐리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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