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오는 24~25일 양일 간 한국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주요 이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낙하산 인사 ▲공공기관 해제 ▲전산사고 ▲신의 직장 ▲코넥스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낙하산 인사 논란..향후 경영 방침까지 확인
우선 지난 1일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된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 인사를 내정했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어 국감에서도 추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장 선임 과정에 대한 점검 뿐 아니라 최 이사장의 경영 방침과 향후 계획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 필요성 부각
최 이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거래소 민영화 의지를 밝힌 만큼 공공기관 해제의 필요성과 해제로 인한 득과 실에 대한 논의도 나올 전망이다.
지난 8월 시행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에는 대체거래소(ATS)를 설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거래소의 시장 독점 문제가 사라지면서 공공기관 지정해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거래소가 민영화로 경쟁 강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거래소가 이번달 부터 관계 기관들과 협의해 나가기로 한 만큼 민영화 여부와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잇단 전산사고..시스템 안정화 문제 거론될 듯
올해에는 유난히 거래소 전산사고가 많았다.
지난 7월에는 이틀 연속 전산사고가 일어났다. 지수통계 담당 전산서버가 문제를 일으킨 데 이어 다음날 거래소 서버관리 기계실의 전선 지지용 부품인 애자가 파손돼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애플리케이션 장애로 약 55분 동안 주문시스템 이상을 일으키며 183개 종목의 매매체결이 지연된 바 있다.
따라서 전산시스템을 책임지는 코스콤을 향한 비판도 예상된다.
◇거래소 국감 단골 손님 '신의 직장'
거래소 국감에서 매년 제기되는 이슈는 '신의 직장'이다.
한국거래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5년째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해 신의 직장 논란은 이번에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거래소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359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기관장 연봉은 2억7800만원으로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넥스 출범과 활성화 방안 점검
올해 국감 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코넥스 시장만을 위해 일정 하루를 별도로 할애한 점이다.
지난 7월 거래소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시장을 개장했다.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에 규모가 작은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거래소는 연말까지 50개 기업이 코넥스에 상장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목표했다.
하지만 출범 100일이 지난 현재 코넥스 상장기업은 초기 21개에서 4개 늘어난 25개, 시가총액은 4688억원으로 출발해 현재 5447억원에 그쳤다.
일평균 거래 대금도 첫주 1~2억원 수준에서 이번주 4억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부진에 금융당국이 활성화 대책까지 내놓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시장 활성화 방안이나 거래소의 자구책이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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