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오피스텔 공급과잉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3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일대는 기존 오피스텔의 공실 기간이 길어지자 임대인들이 대거 월세 하향조정에 나섰다.
임대수익률 저하, 공실 위험 증가 등 투자매력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투자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에는 약 1만2000실 가량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이 같은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3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국 5534실로 지난 2분기에 비해 51% 가량 줄었다.
3분기 시도별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서울 2049실 ▲경기 1503실 ▲충남 1416실 ▲세종 216실 ▲대전174실 ▲제주 58실이 공급됐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 경기에서는 평택에서 집중적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이뤄졌다.
입주물량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6191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2557실 ▲경기 1240실 ▲인천 872실 ▲대전 349실 ▲충북 300실 ▲광주 234실 ▲부산 206실 ▲전북 182실 ▲세종 130실 ▲대구 121실이다.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말 대비 0.07% 가량 하락했다. 특히 입주량이 집중된 수도권 일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이 -0.29%로 하락세가 가장 컸고 ▲서울(-0.1%) ▲경기(-0.05%)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주 임차수요가 몰리는 강남(-0.47%)이나 서대문(-0.12%), 마포(-0.07%)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월세시장도 2분기 이후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임대인이 대거 월세가격 하향조정에 나섰고 전국 오피스텔 3분기 월세변동률은 -0.05%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시장에서의 '전세대란'의 여파가 오피스텔 시장에 미치면서 가격이 올라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63% 상승했다.
시도별 전세변동률은 ▲서울(0.64%) ▲경기 (0.74%) ▲인천 (0.47%) 수도권 일대의 상승폭이 컸다.
월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동반 하락함에 따라 임대수익률은 지난 2분기와 동일한 5.9%/년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 5.45% ▲경기 5.93% ▲인천 6.53%로 보합세이거나 줄었다.
이에 반해 지방 일부 도시 ▲부산(6.17%) ▲대구(7.12%) ▲충남(7.59%) ▲충북(6.98%) 등은 오히려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3분기 들어 소폭 줄어들었던 입주물량이 4분기 들면서 1만2000여실로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서울(3382실), 경기(3114실), 인천(2431실)에 집중적으로 입주가 이뤄지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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