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키워드
출연: 신지은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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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약세 속 수입 늘고 수출 줄어
· 엔화가치 하락 수출기업 수혜
· 복병은 에너지 수입비용
▶중국 정부 내수 진작 의지 보여
· 소비, 기술주 위주 강세
· 중소기업 지원 늘려..새 성장동력 찾을 것
세계 1위 카메라 제조사인 캐논은 엔화 약세에 1.4% 상승했고 스즈키모터스는 영업이익이 예상이 부합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2%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일본 토픽스 지수가 3주 최고치까지 오른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주를 중심으로 엔화 약세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장에서 계속되는 일본의 무역 적자 소식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는 강세를 보인 하루였습니다. 무역수지 적자 소식과 원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전 중에 9월달로서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둔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5% 늘고 수입은 16.5% 늘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다는 것은 해외로부터 사온 게 판 것 보다 더 많다는 뜻이겠죠?
분명 여기저기서 엔화가치 ‘약세’다 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보통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수출기업의 영업실적이 좋아져서 흑자를 보는 게 맞는데 적자라니 좀 이상하실 겁니다. 물론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달러대비 11.6% 하락한 점은 도요타나 소니 등 수출 중심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복병은 바로 에너지 수입 비용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 가동이 중지되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된 점이 무역적자를 지속시켰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어제 중국 장에서 우리나라의 지오다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 중국 캐주얼 브랜드 ‘메터스방위’ 가 10% 넘게 올랐고 중국 4위 금속제조업체 윈난 쿠퍼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6월 이후 최고 하락세였는데요. 재고가 늘어난 것이 금속수요 둔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실망감을 보였습니다.
중국 증시가 어제 장에서 1.6%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1일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는데요. 특히 소비와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한 경제성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소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3중전회를 앞두고 7% 수준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웨스트차이나증권의 애널리스트 웨이웨이는 다음달 회의의를 앞두고 긍정적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라면서 여기에 지표까지 개선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처리즘은 1980년대 영국 경제성장을 위해 마가렛 대처 전 수상이 추진했던 정책을 말합니다. 국유화나 복지를 포기하고 민간경제의 원리를 도입했는데요. 덕분에 인플레이션에 잘 대처했고 경제를 회복시켰지만 높아진 실업률 등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논란이 많았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라며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해서 철의 여인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아베 총리도 이런 대처 전 수상을 벤치마킹해서 강력하게 아베노믹스를 추진할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경제성장전략이 아시아 증시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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