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2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분기 경영 성적을 공개했다. 부실 대출에 대한 비용과 모기지 관련 비용이 줄어든 덕분에 순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15일(현지시간) BoA는 4분기 순익이 3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3200만달러에서 네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31억8000만달러(주당 29센트)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의 3억6700만달러(주당 3센트)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26센트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 증가한 214억9000만달러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214억9000만달러였다.
BoA의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부실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 분기에만 12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이 감소했다.
모기지 뱅킹을 담당하는 개인 부동산 부문의 순손실 규모가 줄어든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4분기 개인 부동산 부문에서는 10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의 37억달러 순손실에서 대폭 줄었다.
다만 법적 비용이 증가한 것은 BoA의 순익이 늘어나는 것을 제한했다. 지난 분기 BoA법적 비용은 전년 동기의 9억1600만달러에서 23억달러로 증가했다.
마티 모스비 구겐하임증권 애널리스트는 "BoA는 확실히 1년 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다"며 "모기지 관련 비용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BoA의 주장을 시장이 믿을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개장 전 거래에서 BoA의 주가는 오전 8시14분 현재 전날보다 3.10% 오른 17.2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