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제조업 경기 위축에 亞증시 '냉랭'
2014-01-23 16:41:56 2014-01-23 16:45:4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6개월만에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악재였다.
 
이날 HSBC는 1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인 50.3과 직전월의 확정치 50.5를 모두 하회한 결과다.
 
맨프리트 길 스탠다드차타드 선임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조정과 신용의존도 감소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증시가 저평가된 것 처럼 보이지만 딱히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의 개혁은 올해 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日증시, 중국發 악재에 사흘 만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25.07엔(0.79%) 떨어진 1만5695.8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지표 부진 외에 시노하라 나오유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일본은 더 이상의 통화 완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점도 증시에 찬바람을 더했다.
 
그는 "2%의 물가상승률 목표에 점진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오키 타카시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는 있었지만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하회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며 "중국 경제가 부진하면 일본에도 자연스레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이날의 증시 흐름을 설명했다.
 
개별 종목의 움직임으로는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자동차가 2.50%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도요타자동차(-1.32%), 혼다자동차(-0.63%), 스즈키자동차(-1.37%) 등 다른 자동차주들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소프트뱅크는 3.46% 하락한 8539엔으로 7주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 KDDI(-2.11%), NTT도코모(-0.17%) 등 통신주들도 동반 약세였다.
 
반면 NEC는 시티그룹의 등급 상향 조정에 5.14% 뛰었다. 이 영향에 어드반테스트(2.94%), 쿄세라(0.88%), 소니(0.45%) 등 기술주들도 어두운 증시 분위기 속에서 선방했다.
 
◇中증시, 제조업 경기 위축에 금융 리스크도 고개..'미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9.57포인트(0.47%) 하락한 2042.18을 기록했다.
 
전일 두 달 여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중국 증시도 경착륙 우려 앞에서는 힘없이 무너졌다.
 
제조업이 예상 밖의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자 고수익 투자 상품의 손실 가능성이 대두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장강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나쁜 경제 지표는 일시적인 조정을 가져올 수 있다"라면서도 "경제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다소 긍정적으로 제시된 점은 낙폭을 제한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는 작년도 기업들의 평균 순익 증가율이 14.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보다 50% 이상씩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전망은 비교적 유망한 편"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강서구리(-1.10%), 중국알루미늄(-0.60%), 페트로차이나(-0.91%) 등 원자재 관련주와 중국민생은행(-1.39%), 초상은행(-1.68%), 공상은행(-0.58%) 등 은행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유제품 제조업체인 내몽고이리그룹은 3.41% 5주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순익이 80%나 급증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대만·홍콩, 본토 따라 '출렁'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0.20포인트(0.35%) 내린 859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모젤바이텔릭(-0.74%), 난야테크놀로지(1.00%), UMC(0.78%)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0.55%), 한스타디스플레이(0.95%), 청화픽쳐튜브(-1.10%) 등 LCD 관련주가 혼조였다.
 
파이스턴뉴센츄리(-1.53%), 퉁호스틸(0.76%), 아시아시멘트(-0.79%) 등 원자재 관련주도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16분 현재 전날대비 334.52포인트(1.45%) 떨어진 2만2747.7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교통은행(-2.29%), 중국건설은행(-2.84%), 중신은행(-2.20%) 등 은행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있으며 항기부동산개발(-2.33%), 신세계개발(-1.92%) 등 부동산주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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