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이석기 중형, 정당해산용 판결"
"이석기 제명안 처리, 민주당 동의 안 하면 성사될 수 없는 일"
2014-02-18 10:49:54 2014-02-18 10:54:0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법원이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것에 대해 "정당해산을 끌어내기 위한 판결"이라고 18일 비판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의 무게에 비춰 잘못된 1심 판결만 믿고 이것을 근거로 민주주의 파괴 정당해산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사진)는 "올해 9월 말에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라면서 "국제사회가 정당해산 사건의 판단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헌재도 유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 대표는 새누리당의 이석기 의원 제명안 처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에 의한 대선 개입을 야권이 함께 규탄해왔다"라고했다.
 
이어 "최근 국정원이 심지어 중국의 공문서까지 위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 야당이 함께 분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정원에 의해서 날조된 내란 음모 사건에 쉽게 동조해서 국민들의 국정원 개혁 민심을 가라앉히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친북·종북 공격에서 벗어나 분단의 적대의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한국 정치의 가장 큰 약점"이라면서 "종북 공세의 두려움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것이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이 한국 정치사의 이 교훈을 깊이 되새기기를 바란다"라면서 "종북 공세에 계속 갇혀 있다 보면 독재의 출현을 막지 못하는, 되풀이되는 잘못을 국민들께 보여드리지 않을까 우려한다"라고 걱정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7시 비상중앙위원회를 소집한다. 중앙위에서는 적극적 대응 차원에서 6.4 지방선거를 대비한 선대위 조기 구성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준비하고 있고 1000명의 예비후보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며 "선거운동의 신기원을 열어내 국민들이 진보당을 믿고 용기를 내서 반(反)박근혜 민주수호 행진에 함께할 수 있도록 밑받침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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