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내에서 펀드 패스포트 도입으로 자산운용산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에서는 지역내 국가 간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펀드 패스포트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아시아의 신흥시장은 점점 더 부를 창출하고 있고 자본시장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역차원의 노력이 있다면 아시아 지역 펀드 패스포트는 자산운용업에 있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축사에서 "유럽연합(EU)이 UCITS라는 유럽 공통 펀드 규제 마련으로 시장확대를 이룬 것처럼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에서도 펀드 패스포트 도입을 통해 자산운용산업의 역내교류 활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전세계 10대 외환 보유액 국가 중 7개 국가가 아시아에 있고, 전세계 연금 자산의 26%를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어 향후 보다 효율적인 자산운용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에서 펀드 패스포트가 가능해진다면 지역 자본시장 통합에 대한 기반이 확고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펀드 패스포트 도입을 위해 자산운용회사들은 펀드 상품의 글로벌화와 지역화에 동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투자 컨설팅 기업인 케이시쿼크사의 켈레긴 파트너는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의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글로벌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자산운용사가 들어올 경우 상품을 각 국에 어떻게 지역화하느냐가 중요하고, 국내 운용사들은 상품을 내보내기 위해 어떻게 글로벌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펀드와 관련된 주요 현안들과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자산운용협회 회의의 하나로 국내 자산운용회사 대표, 유관기관 및 연기금 관계자, 해외 자산운용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19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진=뉴스토마토 곽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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