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올해 목표는 '거래 활성화'
거래시간 연장·호가단위 개선 등 수요창출 대책 추진
상장유치 전담부서 신설..코스피·코스닥 100개 신규상장
2014-03-20 10:44:52 2014-03-20 10:48:5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거래소가 거래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자본시장을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초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내놓고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조한 데 이어, 거래소 산하 각 본부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거래제도·세제 개선..거래수요 창출 '올인'
 
거래소는 거래제도 및 거래환경 개선, 과세부담 완화 등을 통해 자본시장 거래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간외시장 거래 시간을 늘린다는 방안이다. 시장유동성 확대와 거래시간 차이에 따른 해외투자자 불편 해소 등을 위해서다.
 
주식 거래단위 역시 호가단위를 세분화하고 전종목 단주거래를 추진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만원 미만 종목에 대해 10주 단위 거래만 허용하고 있는 현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매매제도 개선 및 수수료 할인 등을 통해서는 장외에서 이루어지는 익명대량거래 수요를 장내로 유치한다는 방안이다.
 
파생상품 거래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투자자의 최저 위탁증거금율을 국제기준에 맞게 조정키로 했다.
 
세제지원도 검토한다. 시장조성 거래와 현·선물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감면과 파생거래세 도입 유보를 건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상품 공급, 현·선물 시장 활성화, 자본시장 해외수출 확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요건 완화해 'IPO 활성화'..연내 상장 목표 200개
 
수요 측면 뿐 아니라 공급도 늘린다.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을 살리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11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가능기업 중 4개 기업만 상장했다. 전체의 0.5%다.
 
IPO 규모 역시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010년 22개, 8조7000억원 수준에서 2013년 3개사, 6600억원으로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래소가 직접 나섰다. 거래소는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유치팀을,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유치부를 각각 신설했다.
 
거래소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국내외 기업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거래소 상장유치부의 첫 결과물은 국내 원두커피 공급 부문 1위 업체인 한국맥널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올해 신규상장 목표를 200개로 설정했다. 유가증권시장 30개, 코스닥시장 70개, 코넥스시장 100개 종목 상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유치 작업에 나섰다.
 
또 시장진입 및 상장유지 부담 완화 등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특히 벤처기업 중심의 코넥스시장 정착을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촉진하고 주가지수 산출, 매매방식 변경 등으로 수요를 확충할 방침이다.
 
최경수 이사장은 "정부와 업계와 협의해 투자자와 기업이 창조금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에 역동성을 불어 넣겠다"며 "투자자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고 산업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 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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