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3고로 완성과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합병 등을 통해 일관제철소로 몸집을 불린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사 중 임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1인당 평균 급여가 동일했지만, 2013년 들어 포스코는 동결된 반면 현대제철은 소폭 증가하며 현대제철이 연봉 면에서 앞서게 됐다.
다만 직원 수나 근속연수 면에서는 포스코가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히 앞서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각각 7900만원, 8100만원, 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의 경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7900만원으로 동일했지만, 지난해 현대제철 평균 급여액이 200만원 증가하면서 포스코를 앞섰다.
주요임원 연봉 수준도 현대제철이 가장 높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 현대제철로부터 42억원을 받았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19억5400만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4억267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평균 급여액은 남자는 현대제철이, 여자는 포스코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현대제철 남자 직원은 평균 8200만원을 받았고, 포스코는 7900만원, 동국제강은 5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직원은 포스코가 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제철(5000만원), 동국제강(36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 고용 인원은 몸집을 키운 현대제철이 가장 많았다. 현대제철은 정규직과 계약직을 합해 2012년 8957명에서 지난해 1만663명으로 1706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은 1850명에서 1887명으로 37명 늘었다. 반면 포스코는 1만7623명에서 1만7054명으로 569명 줄었다.
근속연수와 여직원 비율은 포스코가 가장 높았다. 근속연수는 포스코(18.5년), 현대제철(10.05년), 동국제강(13.8년) 순이었다.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포스코가 4.4%로 가장 높았고, 동국제강(3.7%), 현대제철(3.3%)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사 중 임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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