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0일 임기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는 가운데 시장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내외 여건상 기준금리를 조정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는데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 등으로 이주열 총재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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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10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연 2.50%로 11개월 연속 동결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미약한 회복속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 이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인 만큼 깜짝 이벤트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임 총재가 매파적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우려와 달리 완화적 정책이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금리결정 보다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현재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도 완화된데다 저물가 기조와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책적인 변화의 유인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회복세이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와 같은 날 발표되는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전망이 최근 국민계정 작성체계 개편으로 소폭 상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계정이 새 국제기준을 적용하게 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소폭 높아질 수 있다. 경기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통계 작성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전년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은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연간 2.3%를 제시했다.
김지나 IBK 연구원은 "이번 전망에서 성장률의 경우 집계방식 변경 등 기술적 요인에 따른 상향 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다만 물가 전망은 또다시 하향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수정전망에서 물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 신임 총재가 저물가에 대해 김중수 전 총재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있어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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