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희의 결과를 앞둔 관망세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해당 변수들이 '노출된 악재'의 성격이 짙고, 영향력이 짧다는 점에서 2000선 안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여전한 시점이다.
29일 증권가는 대내외 변수 탓에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의 '조정시 매수' 전략은 유지할 것을 권했다. 5월 관심 업종은 공통적으로 반도체 섹터가 꼽혔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53%, 0.32%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03% 하락 마감됐다.
◇KDB대우증권-대형주 회복기 진입
5월 포트폴리오 전략에 있어 고려해야 할 변수로는 1분기 기업 실적, 유럽 경기 회복 가능성,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민감도 등을 들 수 있다. 긍정적인 것은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35%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모두 경기 민감주였다. 쇼크의 악몽이 걷히면서 대형 경기 민감주의 모멘텀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럽의 대표 지수인 스톡스600을 기준으로 본 경기 민감주의 방어주 대비 상대 강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황,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5월의 선호 업종은 화학, 조선, 유통, 통신, 보험, 은행이다.
◇우리투자증권-실적 시즌 후반부의 매매전략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일단 지난 주말의 급락세는 진정됐다. 하지만 주요 변수를 둘러싼 불투명성을 감안하면 당장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주요 업종 대표주의 실적 발표로 1분기 실적의 윤곽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 최근까지 발표된 1분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휴대폰과 부품, 반도체, 소재, 소프트웨어, 내구소비재 업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해 이들 업종 내 주요 종목들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5월 한 달은 쉬어가는 시장
신흥국 주식시장으로의 펀드 유입이 둔화되면서 베어마켓 랠리가 이제 마감된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신흥국 시장의 반등이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니라 극단적으로 벌어진 선진국과 신흥국 간 주가 수익률 갭이 메워지는 기술적 반등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랠리의 한계가 있었다. 펀드 자금 유입의 둔화, 단기 상승 피로감,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코스피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주식은 밸류에이션이 낮은 자동차, 반도체 등의 저평가 대형주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주식은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는 IT하드웨어와 소재, 산업재 기업 일부다. 필수소비재 쪽은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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