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0일 내놓은 '한국 성인의 성별 정신건강 수준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7~2009년 우울 증상 경험률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전체의 18.3%, 남성은 9.7%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 경험은 지난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것을 뜻한다.
보고서는 지난 2006~2010년 복지패널을 활용해 19세 이상 성인 남녀의 우울수준 변화를 분석한 결과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의 79.8%는 우울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은 집단에 속했다. 나머지 16.5%는 중간수준에서 감소했고, 3.7%의 경우만 우울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았다.
여성의 경우에도 76.0%는 우울수준이 지속적으로 낮고 12.3%는 높은 수준에서 감소하는 등 남성과 유사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남성과 달리 우울수준이 중간수준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집단은 전체의 8.1%에 달했다. 높은 우울수준에서 정체된 집단도 3.5%로 나타났다.
전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경우 우울수준이 증가하고 있는 집단과 높은 우울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는 집단이 전체 여성의 11.6%로 나타났다"며 "이는 이들 집단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별에 따라 다른 정신 장애 문제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위험 요소들을 완화하고 정신장애와 관련된 잘못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남녀 스스로도 정신질환 관련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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