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했던 황금연휴, 관련주 전략 재검토하나
2014-05-06 09:38:25 2014-05-06 09:42:49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한중일 3국의 연휴가 겹쳤던 이른바 '황금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투자가들은 관련주 전략 검토에 바빠졌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등 드라마 한류 영향으로 개별 관광객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로 한국 여행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던 가운데 여객선 사고로 국내 연휴 분위기는 차분하게 진행돼 관련주들이 황금연휴 특수를 얼마나 누릴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 황금연휴, 세월호 애도에 ‘차분’..외국인 관광객 유입 여전해
 
국내의 경우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과 6일 석가탄신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이 이어졌고, 일본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이, 중국의 경우 노동절 연휴 기간이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이어져 한중일 3국의 황금연휴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연휴는 여객선 사고의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단체 여행을 중심으로 한 여객선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 연휴 특수 기대감 유효..”카지노주,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수혜 기대”
 
반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은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 약 17만명이 한국을 찾으며 서울시에 위치한 면세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광공사 기준으로 일본인 입국자수가 전년 보다 14.4% 감소한 24만명, 내국인 일본 여행객수는 같은 기간 7.2% 감소한 19만명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5월은 일반적으로 골든위크로 일본인들의 개인 여행 수요가 급등하기 때문에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42만명으로 같은 기간 53.3%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이번 황금연휴이 비수기에 위치해있어 카지노와 면세, 항공주에 대한 수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던 수요가 대체 휴일제와 근무시간 단축으로 5,6월에 분산돼 새로운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주에 주목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황금 연휴 기간에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라 면세점 실적 호조세를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미샤, 페이스북, 에뛰드하우스 등 저가 브랜드 수요 증가로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대형업체 중심의 점유율 확대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 같은 화장품주의 모멘텀은 황금연휴가 끝나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국내 보다는 해외 면세점 진출 이슈가 가장 큰 모멘텀이었던 호텔신라(008770)의 경우에도 황금연휴 특수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금 연휴 동안 제주호텔신라의 객실 예약은 이미 지난 1월에 완료됐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월 초에 예약 마감이 이뤄지지만 올해 황금 연휴로 인해 두 달 가량 일찍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소비 유통 채널의 핵심인 면세점에서 양호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특히 중국인 입국자 증가로 면세점 매출 증가와 숙박 인구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 봤다.
 
증권사들은 대표적인 ’놀자주’ 카지노주에도 역시 주목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을 공략해 증권사들은 장기적으로 카지노주에 대한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LIG투자증권은 저가 여행 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중국의 여행법인 ‘여유법’ 시행 이후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가장 큰 수혜 업종은 카지노주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황금연휴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혜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리조트 사업 기대감으로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주가의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파라다이스(034230)의 목표가는 4만6000원으로, GKL(114090)의 목표가는 6만2000원으로 각각 35%, 2% 상향 조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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