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생존의 갈림길에 선 제너럴모터스(GM)가 독일 자회사 오펠을 부분 매각하는 자구책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GM이 오펠의 지분 50% 이상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에 따르면 GM은 독일 정부의 협조 하에 오펠의 지분 50% 이상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세웠으며 유럽지사에 연간 12억달러(7억 8400만유로)의 비용 절감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또 벨기에의 안트웨프 공장과 독일 아이제나흐 공장이 폐쇄될 것이며 독일 보쿰은 충분한 양보로 공장 유지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지원을 받은 GM은 현재 166억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 마련을 위해 자회사인 오펠과 루턴, 복스홀 등이 근거를 둔 독일과 스페인, 영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최고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해 총 30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그 중 28억달러의 손실이 유럽지사 운영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모회사의 손실로 오펠의 경영진들은 지난달 27일 회의를 갖고 수익성 회복을 위한 분사를 결정했었다.
GM유럽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리츠 헨데르손은 최근 GM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유럽 국가들의 도움이 없다면 GM유럽본부의 자금이 오는 4월 내지 5월에 바닥날 수 있다”고 말해 각국의 신속한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유럽위원회(EC)는 오는 13일(현지시간) GM 경영진과 긴급회담을 갖고 향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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