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스마트폰 앱으로 침체 일로를 걷던 내비게이션 업계가 꿈틀하고 있다.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내비게이션이 진화하고 있고, 여기에 신규고객층까지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보급률이 50%를 넘어가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됐다. 최근 2~3년새 100~120만대 규모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체적으로 지도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팅크웨어(084730), 현대엠엔소프트,
파인디지털(038950)이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내비게이션 거치형과 함께 매립형에 기대를 거는 한편 새로운 형태도 고민하고 있다. 20~30대의 젊은 계층은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 조작에 서툴고 화면이 작아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은 지속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해서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또 GPS기술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신기기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각오다.
팅크웨어는 최근 거치·매립 겸용 내비게이션은 '아이나비 KP800'스페셜 PLUS 에디션을 출시했다. 3D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 기능 등을 적용했다. 29만9000원(16GB)으로 기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설명이다.하반기에는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팅크웨어의 경우 지난 2012년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비중이 각각 63%, 26% 였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43.9%와 31.7%를 기록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블랙박스 시장이 커지면서 내비게이션 매출 비중이 낮아지고 있지만 교체수요 및 신규 수요는 꾸준히 생기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줄어든만큼 업체들은 각자 주특기를 장착한 기술로 승부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엠엔소프트도 최근 거치·매립 겸용 '폰터스'내비게이션 2종을 출시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구글글래스, 스마트워치와 연동 기술을 개발하는 등 내비게이션의 진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와 안드로이드웨어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와의 연동한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사진=현대엠엔소프트)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이 죽었다고 보기 보다는 앱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와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다변화됐다고 보는게 맞다"며 "자동차 생활에서 중심역할을 하는 핵심기기가 내비게이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인디지털 역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GPS기반 사업의 일환으로 골프거리측정기 브랜드인 '파인캐디'를 런칭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시장에서 내비게이션 자체 브랜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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