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완화 의지가 은행업에게도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은행업 이익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은행업종지수는 1.06% 오른 266.26에 마감했다. 이번 달에만 5.65% 올랐고, 연초대비 17.75% 상승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우리금융(053000)은 400원(3.19%)오른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 역시 각각 0.96%, 1.72% 상승마감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 발표에 따르면 은행권 LTV는 현재 서울·수도권 50%, 지방 60%에서 70%로 단일화됐고, DTI는 서울 50%, 경기·인천 60%에서 60%로 단일화됐다. 2금융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는 곧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성장과 은행업권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통한 자산재분배가 소비여력 증대로 이어질 수 있고 주택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경우 긍정적 부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방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 엄격한 LTV·DTI 적용으로 인해 그동안 2금융권과 주택금융공사에 빼앗겨 왔던 시장점유율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소득의 가계소득 환류 정책 역시 소비와 배당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우 연구원은 "기업의 투자 촉진시킴으로써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가계 소득 증가를 통해 소비 개선이 예상된다"며 "과잉 자본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훼손에 직면한 은행들이 점진적으로 배당 수익률을 제고하면서 배당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신영 연구원은 "금리하락은 순이자마진(NIM)과 은행업 이익에 부정적"이라며 "만약 올해 4분기까지 25bp씩 두차례 인하하게 될 경우 은행업 전체 순이익 감소효과는 올해 1.4%, 내년 5.4%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책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노린 주택 실수요가 증가한다 해도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간접적 형태 대출 상품이 많아 부담"이라며 "과거처럼 은행이 고스란히 수혜를 입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은행업종 주가추이(자료출처:대신증권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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