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이데일리, 사과문에 슬그머니 '성남시' 기입"
"최초 홈페이지 사과문에 없다가 논란 되자 끼워 넣어"
2014-10-22 17:13:53 2014-10-22 17:13:5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환풍기 참사가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성남시가 강력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데일리 측에서 판교 행사를 성남시와 공동 주최했다고 주장하자 성남시는 22일 경기과학진흥원이 판교 축제 정보를 공지한 페이지와 행사 포스터를 캡쳐해 배포했다.
 
공지와 포스터에는 ▲주최 : 경기도청,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주관 : 이데일리, 이데일리TV라고 적시됐다. 성남시는 '주최' 항목에 없었다.
 
성남시는 이데일리가 사고 후 성남시에 주최 책임을 전가하려는 정황 증거도 제시했다. 사고 직후 이데일리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는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당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얼마 후 이 문장은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가 주최하고 당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으로 수정됐다.
 
◇이데일리 사과문 변경 자료(자료=성남시)
 
성남시는 우회 지급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고비용지급 문서도 공개했다. 문서에는 광고단가와 광고금액(1100만원), 게재일(10월15~21일), 광고내용(삶의 질 세계 100대도시 성남은 합니다, 가자! 첨단산업도시 성남으로)이 적혀있다.
 
전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 직후부터 사고수습에만 주력하다보니 정치적인 공격과 사실왜곡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해당 기업(이데일리)의 허위주장과 책임 떠넘기기가 도를 넘고 있다. 성남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허위주장을 하며 성남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바 민형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엄정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 사고가 발생한 '2014년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포스터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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