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매장용빌딩, 채권·금융상품보다 두배 더 벌었다
2014-10-29 11:00:00 2014-10-29 11:00:00
(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의 3분기 투자수익률이 재산세 등 영업경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공실률은 매장용빌딩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오피스빌딩은 소폭 상승했다. 공실률이 증가한 오피스빌딩의 임대료가 제자리걸음을 보인 반면 매장용빌딩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1년간 빌딩 투자수익률은 국채와 금융상품에 비해 두배 가량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경비 증가에 오피스·매장용빌딩 수익률 하락
 
국토교통부는 29일 3분기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이 1.20%로 전분기 대비 0.39%p 하락했다고 밝혔다. 매장용빌딩은 1.22%로 0.44%p 줄었다.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이 2분기 대비 0.24%p 하락한 1.02%, 매장용빌딩이 0.26%p 내린 1.00%를 기록했다.
 
매년 3분기 부과되는 재산세 등 제세공과금으로 인한 영업경비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매년 3분기 소득수익률은 2분기 대비 0.2~0.3%p 낮게 나온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이 0.18%, 매장용빌딩은 0.22%로 나타났다. 각각 0.15%p, 0.18%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오피스는 0.30%p, 매장용은 0.37%p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상업용부동산의 자산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2분기 대비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의 경우 서울이 1.46%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 1.41%, 부산 1.16%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0.42%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한국전력 부지 매각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며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전은 충남도청 이전 영향으로 오피스 임대수익 감소와 공실지속, 소득수익률이 악화돼 가장 낮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매장용빌딩은 충북이 1.64%로 가장 높았고 울산 1.59%, 부산 1.44%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1.33%로 전국 평균 1.22%를 상회했으며, 대전은 0.8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자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제2롯데월드 개장 영향으로 주변 상권의 기대감이 커지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대연 혁신도시 인근 용도지역 상향조정의 영향으로 개발 기대감이 형성되며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울산은 우정 혁신도시의 인구유입 영향에 의한 부동산 가격상승의 여파가 지속되며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5.90%, 매장용 6.04%로, 같은 기간 채권(국고채 2.77%, 회사채 3.19%), 금융상품(정기예금 2.54%, CD 2.61%)보다 높았다.
 
◇대형 신축 건물 공급에 공실률 상승
 
3분기 공실률은 오피스빌딩이 12.6%로 전분기 대비 0.4%p 상승했다. 매장용빌딩은 10.5%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오피스빌딩은 3.3%p, 매용장은 0.8%p 높아졌다.
 
오피스빌딩은 대형 신축건물 공급과 신규 임대수요의 이탈로 인해 공실률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은 강남대로와 천호, 경기는 평촌, 범계 등에서 신규 임대계약의 영향으로 공실이 소폭 해소된 반면 대전은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임대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공실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분기 선거관련 일시적 임대수요의 이탈로 공실률이 올라갔다.
 
매장용빌딩은 서울, 인천, 울산 등은 공실률이 감소한 반면 대구, 대전 등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강남대로, 도산대로 등 강남지역과 명동, 홍대 등의 꾸준한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대비 0.5%p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대구와 대전은 임대계약 만료와 임차인 변경 등 일시적 요인으로 공실률이 상승했다.
 
◇오피스빌딩 임대료 보합, 매장용빌딩 소폭 상승
 
3분기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이 ㎡당 1만4800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매장용빌딩은 ㎡당 3만1600원으로 0.2% 올랐다.
 
오피스빌딩은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을 보인 가운데 전남 지역만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제2롯데월드 개장 영향권인 잠실을 비롯해 명동, 홍대합정 등 탄탄한 임대수요를 가진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신규아파트 증가로 인한 인구유입 영향으로 구도심내 상권이 활성화되며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남은 여수 엑스포, 순천만 축제 등으로 인근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됐던 임대료가 조정과정을 거치며 내림세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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