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CPI가 미 증시에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저물가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낸 만큼, 다음날 발표될 CPI 지표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0월 CPI는 0.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가솔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CPI 감소를 이끌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美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자료=investing.com)
전문가들은 만약 CPI 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거나 크게 내릴 경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CPI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미국의 첫 조기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칠 영향이다.
만약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너무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디플레이션과 함께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게 된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CPI가 예상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연준의 10월 회의가 끝난 후 발표된 미시건 소비자 심리 조사에서는 향후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2.6%까지 떨어지며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데이비드 애더 CRT캐피탈 전략가는 "우려되는 부분은 지난 10월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그 후로 인플레이션이 더 안좋아졌다는 것"이라며 "연준이 이를 인정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조셉 라보나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에너지 가격 하락 추세를 고려했을 때 숫자가 나쁘게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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