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에 대한 평가에 우호적인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5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년 만에 셀트리온에 대한 '매수' 의견이 제시됐다. 주가 예측이 어려워지자 한때 시가총액 1위에 걸맞지 않게 분석이 잠정 중단된 후 올 하반기 들어 증권사별 코멘트가 속속 나온 상황에서의 분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부각된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국면에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매출의 가시적 성과에 대한 확인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셀트리온의 이야기'
토러스투자증권은 전일 오후 '무심코 지나쳤던 셀트리온의 이야기'라는 보고서에서 신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의 연이은 제품 허가가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목표주가는 5만6000원이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사로서 램시마, 허쥬마, CT-P10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재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캐나다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판매허가(1월17일)를 획득했고, 미국시장에 진출을 위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라며 "미국 가교임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돼 특허문제만 해결되면 시판은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판매승인 여부는 내년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또 램시마가 2월부터 13개월간 노르웨이에서 신규환자 우선 처방권을 획득한 점과 지난 7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램시마 판매를 허가, 11월28일 약가 등재된 점도 호재로 꼽았다.
신 연구원은 "일본에서 레미케이드의 처방금액은 TNF-a Inhibitor 시장 약 2조원 중 절반 수준인 1조원 규모인 만큼 램시마가 이를 성공적으로 대체한다면 상당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바이오시밀러 시장 효과 가시화돼야"
셀트리온은 올해 7월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중단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해 5월 JP모건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후 매각검토를 진행했지만, 투자자 제안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방과 관련, 셀트리온에 대한 긍정적 요소가 부각되는 시기인 것은 맞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조다. 지금 시가총액이 실적을 설명해준다고 보진 않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래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몇년의 주가흐름이 박스권인데 이를 돌파하려면 결국 사업적 성과를 현실화시키는 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국가별 매출이 형성되고 있지만, 얼마나 빨리 시장이 열리면서 재고자산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빨리 열려서 매출이 그만큼 빨리 재고자산을 커버할 것으로 기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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