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개인 위생수칙 준수·예방접종 당부
2015-01-22 19:23:20 2015-01-22 19:23:2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봄이 가까워 오면서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보건당국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어르신과 소아, 임산부 등 면연력이 약한 사람에는 예방백신을 접종을 권장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3주차(1월11일~17일)부터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초과해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신고 건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14.0명을 기록해 유행주의 수준(12.2명)을 초과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북반구에 위치한 주변 국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미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라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2월 중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정점을 보이고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세~9세 이하 소아와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 심장병과 폐질환자 등 평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생후 60개월 미만 소아와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등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평소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1문1답(자료=질병관리본부)

- 인플루엔자와 일반 감기의 차이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감기도 예방할 수 있나?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이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며,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후, 기관지, 폐 등)를 통해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감기와는 달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발열과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인플루엔자의 증상이다. 어린이는 성인과는 달리 오심과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어떤 합병증이 생기나?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이며 그밖에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뇌염, 뇌증, 횡단성 척수염, 횡문근 용해, 라이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 질환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합병증은 어르신이나 소아, 만성질환자 등이 잘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얼마나 효과가 있요?
 
▲건강한 성인은 유행 바이러스와 백신주가 잘 맞을 때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소아에서는 예방접종의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했는데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더았더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약 2주 가량이 지나면 방어항체가 형성되는데 그 이전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접종한 백신의 바이러스와 당해 유행한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의 나이나 평소 앓고 있는 질환, 건강상태에 따라서도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도 있다.
 
- 인플루엔자를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아스피린을 사용해도 되나?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의사의 자문 없이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열이 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는 라이 증후군(Reye syndrome)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라이 증후군은  급성 뇌증과 함께 간의 지방변성을 초래하는 것으로 심한 구토와 경련,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 임신 동안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해도 괜찮을까?
 
▲임신 동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금기사항이 아니며 오히려 임신 시 인플루엔자 감염은 일반인에 비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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