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비수기인 1월에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은 연말 상여금 지급과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달인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주택대출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토마토)
10일 한국은행의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해 74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의 은행 가계대출 증가는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1월의 가계대출은 늘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연도별 1월의 은행 가계대출 잔액 증감 기록을 살펴보면 2008년 -8634억원, 2009년 -1조4070억원, 2010년 -6024억원, 2011년 -1조2841억원, 2012년 -2조7610억원, 2013년 -1조5984억원, 2014년 -2조1777억원 등으로 전년 12월보다 늘 줄어왔다.
한은 관계자는 "비수기인 1월에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으로 주택거래 호조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해 주택대출 규제완화와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9320건으로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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