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밀리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중국 정부는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신용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헌법기념일'의 대체휴일로 휴장했다.
◇中증시, 규제 강화 소식에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9.44포인트(1.62%) 내린 4229.2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장 초반 주춤했던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HSBC는 이날 중국의 4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시장은 여전히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바수 메논 OCBC 뱅크의 그룹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부대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장 중 상승폭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은 최근 중국 증시의 과열 국면에 대한 우려감으로 오후 2시간 이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전날 중국 정부는 신용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날 시장은 신주 발행 부담으로 수급 우려가 지속됐다. 또 최근 현지 증권사의 주식거래 인지세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를 하락으로 끌어내렸다. 이 영향으로 시장은 중국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철도주가 크게 하락했다. 중국철도건설이 5.73% 하락했고, 대진철도도 4.11% 내렸다.
금융주는 엇갈렸다. 앞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공상은행은 이날 0.19% 하락했다. 중신은행과 중국건설은행도 각각 2%, 0.76% 하락한 반면, 중국민생은행과 초상은행은 각각 2.16%, 0.51% 동반 상승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지수가 이틀째 밀렸다. 가권지수는 1.93포인트(0.02%) 내린 9818.20에 마감했다.
하락으로 출발했던 가권지수는 오후 장 들면서 보합권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금융주가 대체로 하락했다. 후본파이낸셜홀딩이 1.78% 밀렸고, 창화상업은행도 0.80% 내렸다. 반도체주는 엇갈렸다. 어드밴스드반도체가 1.38% 하락한 반면 타이완반도체는 0.34% 올랐다.
항셍지수도 5거래일 연속 밀리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48분 현재 184.54포인트(0.67%) 내린 2만7574.27를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장 중 상승폭을 키웠지만 오후 2시구간 이후부터 내리고 있다.
은행주는 장 중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수가 밀리면서 하락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대신은행이 2.55% 밀리고 있고, 초상은행과 교통은행도 각각 2.22%, 1.16% 하락하고 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인 증권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은만국증권은 지난 화요일 5%이상 급락한 이후 현재 1% 상승하고 있다.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도 현재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문정은 기자 white02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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