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의 거래량과 발행규모가 감소했지만, 채권 수익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5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거래량은 177조35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3조1700억원(19.6%)이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날보다 6.9% 줄어든 9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채권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경기회복 추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과잉유동성 논란 등으로 금리변동성이 축소되면서 투자가치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채 거래량과 통안채 거래량도 전월대비 각각 24조4800억원(18.2%), 5조7700억원(14.3%) 줄어든 110조2000억원과 34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금융특수채 거래량(10조600억원)와 비금융특수채 거래량(6조3100억원)은 전월대비 각각 3조4900억원(25.8%), 5조8000억원(47.9%) 줄었으며, 회사채 거래량(15조2600억원)도 전월대비 3조3400억원(18.0%)이 감소했다.
장내거래량은 33조3800억원으로 전달대비 23.9%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국채전문유통시장 거래량은 전달보다 24.9%가 줄어든 28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소액국공채시장 거래량(3조8800억원)도 전월대비 15.3%나 하락했다.
거래 규모도 감소했다. 5월 한달간 채권 발행규모는 모두 57조19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7조8600억원(12.1%)이 줄었다.
이 중 국채 발행은 전달보다 5.5% 줄어든 8조4800억원을 기록했으며, 통안채 발행도 전월대비 1.0% 감소한 30조1600억원을 나타냈다.
또 금융특수채 발행은 2조78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2.9%나 급감했고, 비금융특수채 발행과 회사채 발행도 전월대비 각각 26.5%, 18.3%씩 줄어들었다.
5월 중 채권수익률(국고채 5년물 기준)은 전달보다 0.50%포인트 상승한 4.67%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지난달 채권수익률은 월초 한은 총재의 금융완화기조 유지 발언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월후반 과잉유동성 논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4월 산업활동 동향 지표 호전 등으로 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되며 월중 박스권의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3.83%와 4.67%를 기록해 전월대비 각각 0.24%포인트, 0.50%포인트씩 상승했다.
회사채 3년 AA-등급물은 4.98%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31%포인트 하락했고, CD91일물 수익률은 전달과 같은 2.41%를 나타냈다.
크레디트물(비정부채권)의 경우 상대적 금리메리트 부각으로 우량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 하락세가 지속됐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차)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 5월말 KRX채권지수는 0.31포인트 하락한 120.66포인트를 기록했고, 월간 투자손실률 0.26%로 조사됐다.
국고채프라임지수도 1.31포인트 떨어진 119.73포인트를, 월간 투자손실률은 1.08%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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