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미 삼성전자와 지난 4월 IoT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연동 개발을 위한 비공개 협의를 진행해 연내 연동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본적으로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공기청정기 등으로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LG전자와도 지난 8월부터 에어컨, 광파오븐,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의 주요 제품군 연동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IFA 2015를 통해 양사 플랫폼간 연동 및 향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베를린 IFA 현장에서 열린 이번 체결식에서 양사는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발표한 ‘스마트씽큐’를 이용한 기존 가전의 스마트홈 연동 기술도 공동 개발하기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양 가전사가 자체 보유한 클라우드 서버와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버의 연동 개발을 완료하고, 2016년부터 국내 가전 시장에 SK텔레콤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경우로, 이를 통해 국내 IoT 가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각사의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이 있음에도 SK텔레콤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하기로 합의한 것은 오픈 에코시스템의 진화 가능성과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높게 여겼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우리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사업 추진 초기부터 자사와 타사 고객들 간에 차별을 두지 않는 OTT 플랫폼을 지향하고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등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제조사의 홈 기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스마트홈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 중심의 얼라이언스(Alliance)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지난 5월 스마트홈 서비스 상용화 후 8월 기준 3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및 LG전자와의 협업과는 별도로 연내 20개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30개 이상의 제품 및 제품군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은 “자사 전용 IoT 서비스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 제조사들과 협업해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보다 대중적인 스마트홈 시장을 열어가기 위해 세계적인 가전사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삼성전자 및 LG전자와의 협업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이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TF장(왼쪽 4번째)과 최성호 LG전자 Smart Biz. Center장(왼쪽 3번째)이 SK텔레콤 전시 부스 앞에서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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