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자매결연도시 20주년을 맞아 오는 20~23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한다. 지난 5월 에르덴 바트울 울란바토르 시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화답 차원이다.
서울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20년간 이어온 양 도시 간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제적 성과도 최대한 얻어낼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급속한 발전이 진행 중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서울의 발전상과 경험을 주요 모델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시는 모두 23개국 27개 도시에 31개 정책 사업을 수출하고 있으며, 울란바토르 역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고 요금을 결제하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방문길에는 선진 기술력을 보유한 12개 민간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간다.
박 시장은 에르덴 바트울 시장과 만나 스마트 시티·환경·재난안전·도시계획 등 도시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 교류와 사업추진 강화를 골자로 한 정책공유 공동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어 몽골 외무부가 개최하는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 기조연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면담 등을 통해 동북아 리딩 도시로서 서울을 부각할 계획이다.
동북아 시장포럼은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꿈’을 주제로 열리며, 박 시장은 기후변화와 대기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도시 및 국제기구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몽골의 민주화를 이뤄낸 대표적 인물로 이번 면담을 통해 양 국가, 양 도시의 실질적 교류를 강조하고 서울의 경험을 전수하고자 하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울란바토르시와 우애와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서울의 날 기념공연’과 ‘서울사진전을 울란바토르 중앙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박 시장은 몽골 국립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몽골 국립대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몽골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에 대해 특강도 한다.
박 시장은 “몽골 속담에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는 말이 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소통이 몽골 대제국을 만들었듯 서울과 몽골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도시 발전은 물론 아시아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나 5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울란바토르 교류협력 강화에 관한 합의서 체결 및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에르덴 바트울 몽골 울란바타르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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