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내년 건설수주는 10.6% 감소하고, 수도권 매매가는 3.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주제인 '건설경기 전망'에서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 건설수주는 2016년에 전년대비 10.6% 감소한 12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토목 감소로 공공부문이 전년대비 5.7% 감소한 41조8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민간의 경우 민간 주택수주 감소, 지방 신규주택 공급여건 악화 등으로 같은 기간 12.9% 감소한 8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주택투자 호조로 내년도 전체 건설투자는 3.5% 증가해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토목투자의 경우 정부 SOC 예산 축소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의 건설경기 회복 국면이 비교적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SOC 예산 감축 속도 조절 및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건설업계 또한 신속한 사업 추진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인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금리에 기반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불안한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상승폭은 둔화돼 2016년 한 해 동안 수도권은 3.0%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총선과 2015년 호조세 연장 효과로 상고하저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며 "신규시장의 수요 집중이 극심해진 반면 재고시장의 거래는 감소하면서 시장별 양극화 양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2016년에도 서울의 입주가 많지 않고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다수의 멸실이 예정돼 있어 강남발 전세 불안이 수도권으로 번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호황기 종료 임박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공급 급증 부담 등 위험신호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공급조절이 절실하다"며 "특히 은퇴를 앞둔 50대 대출자에게 7.22가계부채종합대책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 특성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3주제에서 유위성 건산연 연구위원은 '잠재 리스크 조기경보체계를 통해 본 해외건설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통해 "기존 프로젝트관리체계 진단부터 환경변화에 따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연속적이고 선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잠재 리스크 대응 및 통제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열린 세미나에서 건설투자는 감소할 것이며 수도권 매매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유위성 연구위원이 3주제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 성재용 기자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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