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는 20여개 기업이 새로 입성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는 투자은행(IB) 대상 상장수요 조사 결과, 올해 20여개사가 코스피시장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요건 다양화로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기업수가 증가한 가운데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20여개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4개사, 2분기 11개사 등 상반기에 총 15개사가, 3분기 2개사, 4분기 3개사 등 하반기 총 5개사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됐다.
LS전선아시아와 인터코스 등 외국기업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LS전선아시아가 상장될 경우 국내기업 해외법인의 국내 특수목적법인(SPC) 방식 상장의 최초 사례이며, 인터코스는 세계1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 화장품기업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일부 기업의 상장 철회와 연기 사례를 고려해 올해에는 상반기 상장추진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는 IB 협의를 통해 연내 상장 희망기업의 경우 가급적 3분기까지 심사를 완료하고, 기업의 상장시기 선택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코스피시장에는 16개사가 신규상장해 2011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리수를 회복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9개사 늘어난 수준이다.
공모금액은 총 2조4000억원으로 IPO 침체기 이전의 2조원대 규모를 유지하며, 2012~2013년의 침체에서 탈피했다.
상장 업종도 다변화했다. 수년간 기업공개 수요의 공백이 컸던 부동산·임대, 건설, 운수업종에서 IPO를 재개했고, 전통적 강세인 제조업은 업종 비중 5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공모시장 활성화로 공모가밴드 상한을 초과하는 공모가 비중은 전체의 18.8%로 직전 3개년 평균 12.5%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다.
상장소요기간도 단축됐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주관계약체결로부터 상장까지의 기간은 평균 366일로 직전 3년 평균 대비 41.4%(259일) 감소했고, 상장예비심사 기간도 평균 31일로 30.1%(13일) 줄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신규상장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3.36%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2.38%)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20개 기업이 신규 상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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