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달러화 예금 첫 500억달러 돌파…위안화는 반토막
4월 외화예금 620억달러…2개월 연속 증가세
2016-05-16 15:48:51 2016-05-16 15:48:5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등이 지난달 보유한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달러화 예금은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위안화 예금은 2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은 620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3월 증가세로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늘어난 외화예금 중에서는 달러화 예금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은 516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4억1000만달러 늘었다. 에너지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 자금이 늘고 대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예치하면서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에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위안화 예금은 2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2억5000만달러 줄었다. 고금리 환차익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은 2013년 10월(16억4000만달러)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차이와 환율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위안화 예금 인기도 시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엔화예금은 35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30억9000만달러)과 영국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기타통화 예금(12억2000만달러)도 각각 1억9000만달러, 5000만달러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억8000만달러 늘어난 539억1000만달러, 개인예금은 4억9000만달러 증가한 81억3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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