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16일 아시아증시는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증시는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증시는 우려 요인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대만과 홍콩증시는 나흘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5월16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 ( 자료=인베스팅 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4.19엔(0.33%) 오른 1만6466.40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6엔(0.11%) 상승한 1321.65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글로벌 수요 증진을 위해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이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주요 7개국(G7) 정상 대다수도 이 같은 의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2016회계연도 기준 일본 기업들의 수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강세로 돌아선 달러·엔 환율도 지수 상승을 붙잡았다. 도쿄외환거래소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보다 달러당 0.38엔(0.35%) 내린(엔화 강세) 108.78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소니(1.28%)와 도시바(1.64%), 샤프(1.50%) 등의 수출주들이 하락했다.
그 밖에 다른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스미토모전기가 14.26%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시세이도가 9.88%, 히타치는 3.68% 올랐다. 또 토호아연(4.29%)과 닛폰판유리(3.66%), 미쓰이금속광업(3.26%) 등의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증시도 사흘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75포인트(0.84%) 상승한 2850.8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3095.31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게임과 온라인 금융, 영화와 가상현실(VR) 산업에서 인수합병(M&A)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증시는 증감회의 M&A 규제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를 나타냈었다.
또한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트레이더들은 "지표의 약세는 이미 가격에 다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특히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차이나모바일이 1.73%로 크게 올랐고 중신국안정보산업(2.80%)과 중국진화테크(1.25%)등의 IT 종목들이 강세였다.
대만증시도 나흘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3.91포인트(0.17%) 상승한 8067.60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0.35% 올랐고 캐쳐테크와 어드반스드세미컨덕터엔지니어링이 각각 2.14%, 2.62% 상승했다.
홍콩증시도 올랐다.
항셍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66포인트(0.84%) 상승한 1만9883.95를 기록했다.
왕왕차이나가 4.55% 큰 폭으로 상승했고 레노보와 텐센트도 각각 3.60%, 3.22% 올랐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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