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8일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지만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진우 미래에셋 자산운용리서치팀 연구원은 "뚜렷한 악재는 없는 상황이지만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공백으로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 하락을 이끈 요인은 소비자신뢰지수의 부진이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9월 53.1->10월 예상 53.5)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 밖으로 하락반전(47.7) 했다. 주가는 빠르게 올라왔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회복의 속도는 주가와 괴리감이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국내증시 역시 '미국소비 부진->경기회복 지연->수출주 실적 악화' 시나리오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증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낙폭이 큰 점도 이러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소비심리 지표 부진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기 보다는 정책효과의 소멸에 따른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0월말로 연준의 국채직매입은 종료가 되고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세제지원도 11월로 마무리된다. 따라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이러한 우려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는 세제지원 연장(내년 4월까지)이 검토되고 있다. 또 만약 어제 소비심리지표 부진을 시장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면 소비관련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관련주는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였다.
월마트가 0.06% 올랐고, 홈데포와 크로거 역시 각각 0.38%와 1.05% 조정받는데 그쳤다. 이는 소비심리지표 부진을 경기회복 지연 신호로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주후반(30일) 예정된 경기선행지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 전까진 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오늘 시장의 조정흐름을 추세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일 시점은 아니다"며 "주도주의 재도약(IT,자동차), 60일 이평선 회복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