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일부 내수 지표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제조업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의 소멸과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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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7월 수출은 주요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2.7%)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1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선박 수출이 전월(29.6%)에 비해 크게 축소된 –4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및 선박 수주잔량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상당 기간 부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하던 내구재 소비와 운송장비 투자도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6월 중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은 일시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건설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이 작년 메르스 사태에 대한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구입의 일시적 확대로 인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또 건설투자는 주택부문이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토목부문의 부진도 크게 완화되면서 경제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6월 경남, 전남, 전북, 울산 등 조선업 밀집지역 실업자가 2만4000명 증가했다.
한편 KDI가 실시한 3분기 전문가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6%, 2.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설문조사와 동일한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내수 지표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뉴스1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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