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펀드도 대형·가치주펀드가 우세
2016-09-22 15:01:59 2016-09-22 15:01:5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전세계 주식형펀드 시장은 지금 대형주·가치형펀드의 강세로 요약된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대형·가치주펀드 성과가 중소형·성장형펀드를 압도하는 가운데 해외주식형펀드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인덱스>액티브', '대형주>중소형', '가치형>성장형' 구조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낙폭 과대주의 반등,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가치주의 실적 호조 등의 현상은 그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 순매수와 스타일 패턴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외국인 순매수가 강한 시점에 기업투자와 성장, 모멘텀 등의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입증됐다. 즉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성과가 부진하고 기존 주도주보다는 낙폭과도주의 성과가 우수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평균 이상으로 양호한 가운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펀드, 성장형보다는 가치형 또는 혼합형펀드의 성과가 우위에 선 것이다. 
 
중국의 경우 낙폭이 컸던 H주 중심의 펀드 성과가 양호했고 이들 대부분의 펀드가 대형주·가치형에 포진돼 있었다. 대형주펀드인 슈로더차이나그로스펀드(20.4%)와 인덱스펀드인 KB스타차이나H인덱스펀드(15.2%)는 각각 최근 3개월 중국주식형펀드 가운데 수익률 최상위를 차지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분석대상 펀드가 많은 미국은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대형주펀드와 혼합형펀드가 수익률 기준 상대적 우위에 있었다. 이들 유형에 속하는 삼성미국대표주식펀드와 AB미국그로스펀드, 하나UBS미국토탈일드펀드는 각각 최근 3개월 5.4%, 4.0%, 3.6% 성과를 기록 중이다.  
 
가치스타일이 강한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는 일본과 유럽에서도 동일하게 감지됐다. 같은 기간 이스트스프링재팬펀드(가치형)가 10.8% 올라 일본펀드 수익률 1위를 거뒀고 대형·성장형펀드로 분류되는 피델리티유럽펀드와 슈로더유로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지만 이밖에 대부분은 대형·가치형펀드였다.  
 
문수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펀드의 수익률은 가치와 성장, 대형과 중소형 등 스타일적 측면 외에 종목선정 능력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피델리티유로펀드의 3년 정보비율이 각각 0.8, 0.7로 알파 역량이 높아 가치주 장세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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