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거래 2개월 연속 상승
역전세 사라지며 가격도 올라
2016-09-28 16:26:00 2016-09-28 16:26: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에 감소세를 보이던 전세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거래가 늘면서 전세가격도 오름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하남과 위례 등 주변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에 잠시 역전세난을 보였던 서울 송파도 다시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올랐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총 1만6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394건이 거래된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최종 거래량은 1만1800건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서울 전세 거래량이 1만149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 가량 많은 수준이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월별 전세거래량은 지난 7월까지 줄곧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8월 1만3372건에서 1만5239건으로 14.0%가 늘더니 이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역시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첫주 이후 0.00~0.02%의 소폭 상승세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8월 셋째주 0.04%로 오름폭이 커지더니 이후 0.06~0.07%의 높은 주간단위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북권의 경우 최근 4주 연속 0.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며, 마포와 서대문구는 각각 0.20%와 0.18%의 높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은 0.0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기는 하지만 오름폭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주변에 위치한 위례신도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가격이 떨어지던 송파구도 다시 하락세를 접고 상승행진에 합류했다.
 
송파구 잠실도 P공인 관계자는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을뿐 최근 2~3개월 동안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며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에 영향을 미쳤지만 송파구 자체 수요뿐 아니라 인근 강남이나 서초 등의 수요도 많아 앞으로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전용 103㎡의 전세가격이 지난 7월 3억5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3억9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제2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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