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 3사의 연구개발비용 집행 규모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았다.
이통3사의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정체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2.32%에서 2015년 1.88%로 줄었다가 최근 2%대를 회복했다. KT는 2014년 2.57%로 이통 3사중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1.25%로 떨어져 1%대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4년 0.5%에서 2015년 0.6%로 미미하게 늘었으나 다시 0.5%로 되돌아갔다.
이 같은 1~2%대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국내 주요 IT 기업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올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용으로 7673억원을 집행했으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26.12%다. 이는 이통3사 3분기까지의 연구개발비용 합계 4539억원보다 3134억원 더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용은 11조1412억원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은 7.5%다.
이통3사의 연구개발비용 규모는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가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된다. 하지만 이통3사의 연구개발비용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시설투자비용도 감소 추세다. 올해 3분기까지 이통3사의 시설투자 비용 합계는 2조84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2952억원)에 비해 13.8%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구개발비용보다는 시설투자비용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도 "네트워크 기술개발에 힘쓸 뿐 아니라 차세대 플랫폼 관련 솔루션 및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을 위해 연구개발비용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랜드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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