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들, 박 대통령 퇴진·탄핵 병행 국회에 요청
"박 대통령, 범죄사실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사유"
2016-11-20 17:05:23 2016-11-20 17:05:23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이 2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과 탄핵추진을 병행해달라고 국회와 야3당에 요청했다.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사유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8명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갖고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사유가 된다”며 “박 대통령 퇴진운동과 탄핵추진 병행을 논의해달라”고 야3당과 국회에 요청했다.이어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진실규명을 회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반행위”라고 비판하며 검찰에 박 대통령을 지체 없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범죄사실을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최근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을 주장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핵심관련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 ▲시민사회와의 적극적 연대 등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희정 지사 측 박수현 전 의원은 “필요하다면 또 입장을 밝히겠지만 이번 모임은 공식화되거나 상설화된 기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는데 당의 입장을 지지하고 물꼬를 트는 것을 돕기로 후보들 간 완전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왼쪽부터)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비상시국정치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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