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네이버·카카오, 지도·번역 선점 경쟁
카카오, 내비 API 공개…구글·네이버 인공신경망 번역기술 공개
2016-12-06 06:00:00 2016-12-06 08:40:47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구글과 NAVER(035420)(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포털업계에서 지도와 번역 서비스분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은 인공신경망 기계학습 기술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5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0월 지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무료 사용량을 대폭 상향조정한 데 이어 지난 2일 카카오 내비게이션 API까지 공개했다. 내비 앱 '카카오내비'의 API 공개를 통해 개발자를 비롯 누구나 카카오 내비 기반의 길찾기나 장소공유 등 기능을 결합한 각종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카카오맵도 출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확대·축소할 뿐만 아니라 회전하거나 3차원(3D)으로 볼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이같은 기능을 PC 다음 지도에 적용하고 개인별 맞춤형 정보 제공 기능도 개선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 2일 카카오내비 API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
 
네이버도 지난 10월 지도서비스 AIP 무료 사용량을 확대했다. 또 지도에 표시되는 업체 정보를 확대하기 위해 스타트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숙박정보, 망고플레이트와 식신의 맛집 정보, 무도의 주차장의 주차장 정보 등을 네이버 지도에서 볼 수 있게한 것이다. 아울러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도 서비스에서 파생되는 위치·공간정보 기반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네이버는 외부 업체들이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만들 때 네이버의 영어 지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도 개발중이다.
 
구글과 네이버는 번역 서비스 고도화에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는 인공신경망 기계학습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번역에 결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구글과 네이버는 최근 비슷한 시기에 신경망 기계 번역을 적용해 번역 시스템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인공신경망 기술은 인간의 뇌신경망 구조와 비슷하게 컴퓨터를 프로그래밍 해 외부에서 주어진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기술이다. 기존에 구문 단위로 번역하는 통계 기반 방식에서 진화해 사람이 말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문장 전체를 분석한다. 그에 따라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네이버 측은 올해 10월 출시한 인공신경망 번역기 ‘파파고’가 일상 회화 및 한국어 특유의 관형어구 번역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방식을 도입한 후 번역 정확도에서 30점에서 60점대로 두배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구글도 이를 통해 번역기의 기계학습 시간을 줄이고 실제 번역 시간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통계 방식을 사용했던 구글 번역기에 비해 오류를 55%~85% 줄여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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