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 9월21일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서 주가 안정성이 높아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자금 유입이 본격화된 지난 7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급감하면서 코스피 일간 변동성은 상반기의 1.89%에서 하반기엔 1.18%로 내려앉았다.
국내 증시 안정성이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시장의 1.38%와 유사한 수준으로 변한 것이다.
외국자금의 유입도 선진지수 편입으로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기준 외국인 자금유입은 상반기에 6조3000억원, 하반기에 15조6000억원으로 FTSE선진국지수 편입 이전인 7월부터 크게 늘었다.
특히, 상반기에 4773억원에 불과했던 영국계 자금유입이 편입시기를 전후한 3분기에 3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상반기 대비 528%나 늘었다.
다만, 10월 이후에는 주가급등 부담과 두바이 사태 등으로 해외자금의 유입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국내 경제와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비추어 자금 유입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주가는 올 하반기 이후 선진증시 대비 디스카운트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 지난 3월 동유럽발 금융불안 등으로 디스카운트가 확대되었지만 선진지수 편입 당월인 9월에는 선진증시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3분기에는 국내증시의 오버슈팅론이 제기될 정도로 선진증시 대비 고평가 됐다.
FTSE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현재 편입종목은 107개 종목(유가 106, 코스닥 1)이며, 지난 11월말 기준 FTSE 선진지수내 비중은 1.98%이다.
편입시점 전후인 하반기에 편입종목의 주가수익률이 비(非)편입보다 양호했으며 편입종목에 대한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7월부터 12월11일까지 편입과 비편입 종목의 하반기 수익률은 각각 16.1%와 3.9%이나 총 수익률은 편입과 비편입 종목이 각각 54%와 51%로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FTSE 편입그룹 내 외국인 최선호주는 IT와 금융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업종별로 IT·금융·화학 업종을 주로 순매수한 반면 유통·의약·전기가스 등의 순매수는 저조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국내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확대를 통해 간접투자자금의 이탈 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수요기반 약화를 보충했다"며 "전체적으로 쏠림 현상이나 수익률 양극화 등 차별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선진지수 편입은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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