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연초 폭설에 속앓이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미 손익분기점(71%)을 훌쩍 넘어선데다 폭설로 인해 손해율이 추가로 악화된 탓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4%로 손보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하는 71.0% 수준을 훌쩍 넘은 선 상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3월 64.5%를 기록한 뒤 6월까지 70% 선에 머물렀지만 7~8월 73%대, 9~10월 75%대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폭설로 인해 올 1월 손해율도 가파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손보업계의 차보험료 인상 명분이 더욱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리비 인상 움직임도 보험료 인상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동차 정비업계는 자동차 수리를 위한 시간당 정비수가를 현재 평균 1만9000원대에서 3만원 이상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비수가가 1000원 오를 경우 보험료는 1% 인상되는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과 소비자단체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해 호락호락한 입장은 아니다.
지난해 금융위기와 고유가로 인해 자동차운행률이 급격히 떨어져 손해율이 60%대로 떨어졌을때는 꿈쩍않던 보험사들이 손해율이 올라가면 어김없이 앓는 소리를 하기 때문.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손보사들의 높은 당기순이익과 손해율 안정세로 인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가 빗발쳤음에도 사업비만 펑펑써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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