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건자재 업계가 하반기 순항을 닻을 올렸다.
KCC(002380)는 석고보드 공장 증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LG하우시스(108670)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매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올해 3조7000억원대의 매출액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5년(3조4140억원)과 2016년(3조49000억원) 3조40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건자재 부문에서 주요 제품인 석고보드의 매출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KCC는 충남 서산 대죽석고보드 공장에 3호기를 신설키로 결정하고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착공 당시 올해 10월경 완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진행으로 이르면 다음달 양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이 생산에 돌입하면 석고보드 생산량이 30~40% 증가한다. 이로써 전체 매출의 3% 가량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도료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CC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도료비중이 가장 높았다. 당시 건자재와 도료의 매출 비중은 각각 39%, 49%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건자재 비중이 40%로 높아지면서 38%인 도료 비중을 앞질렀다. 올해는 건자재와 도료 매출비중이 각각 43%, 36%으로 예상돼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하우시스 역시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올해 사상 처음 매출 3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LG하우시스는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30% 가량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현재 생산·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중국, 미국, 러시아, 독일 가운데 가장 실적이 높은 미국에서 올해 매출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에서 카펫트 수요가 PVC바닥재로 점차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PVC바닥재 수출 전망이 밝다. 이와 함께 큰 시장임에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미국 매출은 4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높은 PF(페놀폼)단열재도 실적 개선에 한 몫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5년부터 PF단열재에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300억원대인 PF단열재 매출이 올해 500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까지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건자재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KCC는 정체됐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 매출액 3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던 LG하우시스는 올해 3조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예고하고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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