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모간스탠리가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제시하면서 코스피가 하반기 최대 23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찬익 모간스탠리 전무(한국리서치 헤드)는 10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이 순탄치 않겠지만 시장의 생각 보다 한국시장이 긍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무는 "금리 인상시기가 예상보다 늦고 인상폭 역시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역시 당초 우려했던 만큼 가파르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동시에 전세계 금융위기 역시 안정을 되찾으면서 코스피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에 한국은행이 점진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샤론 램 모간스탠리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중국, 싱가폴엔 나타난 인플레이션이 빠르면 수개월 내 또는 늦어도 하반기 중 한국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후에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기간에 진행해야 하므로 지금부터 한국은행이 금리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로 중소기업에 대한 영향을 지적했다.
박찬익 전무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05~2007년 까지 기업 대출이 20% 이상 증가했는데, 그 중심엔 중소기업이 있었다"며 "수출 위주의 대기업은 현금 보유량이 많아 금리 인상에 따라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내수 또는 부동산과 연계된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상에 따라 충격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에 대해서는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기업실적이 공격적으로 증가하진 않겠지만 기업 리스크 역시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
박 전무는 "전세계 D램과 PC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IT산업에서의 어닝스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며 "현대차도 신모델이 적시에 출시되는 등 사이클이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은 양호한 수출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중국 경제의 급속 성장에 따른 수혜도 이머징국가 가운데 가장 많이 영향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오 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GDP는 올해 11%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보다 높은 것" 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국의 GDP 5%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의 리스크로 ▲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 더블딥 발생 가능성 ▲ 중국의 긴축전환 ▲ 유가인상과 인플레이션 ▲ 원화의 급격한 절상 등이 제시됐지만 이들 리스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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