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분야에 빅데이터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내년 상반기중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정보보호가 상시적으로 감독되는 금융분야를 빅데이터의 테스트베드로 삼는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금융분야 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F에는 최종구 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은행, 보험, 카드사, 신용조회사 등 업계 전문가들과 학계, 법조계, 금융연구원 등 외부전문가, 금융감독원,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빅데이터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국은,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정보활용에 우호적인 문화·제도적 배경하에 자유로운 데이터 거래 및 빅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정부 주도로 방대하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EU 또한 미국,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민간부문의 빅데이터 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공공부문 중심의 빅데이터 활용 노력이 어느정도 있었으나, 민간부문의 발전은 지체된 상황이다.
금융위는 저출산·고령화, 전통적인 주력산업의 부진 등 구조적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의 미래를 위해 빅데이터 활성화를 당면 과제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TF에서 정보보호와 활용간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형식화된 정보활용 동의제도를 실질화하는 등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내실있게 보호하는 동시에, 금융권 정보보호 상시평가제 도입 등 더욱 신뢰받는 금융환경을 조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공공부문이 상호보완하는 선순환 구조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민간부문에 양질의 데이터가 집중돼 있는 금융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자발적인 빅데이터 개발·활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문은 대형 금융회사와 중소형사간 정보격차(Data divide)를 해소하고, 정보가 부족한 창업기업·핀테크업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방안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번 TF를 통해 좋은 방안이 마련되면, 활용도가 높은 정보가 빠른 속도로 축적되고 정보보호에 대한 상시적 감독이 이뤄지고 있는 금융분야를 빅데이터 테스트베드로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TF를 통해, 빅데이터가 우리 금융과 국가경제를 새롭게,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혁신성장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정부, 각계 전문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금융분야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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