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로봇청소기가 최근 기술진화를 거듭하면서 틈새가전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핵심 고객인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대폭 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경쟁 또한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국내 판매 규모는 2008년 3만여대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초반 15만대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25만여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의 집계 결과 지난해 로봇청소기 매출은 2015년 대비 42% 증가했고,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로봇청소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커졌다. '에투리 가격비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로봇청소기 연령별 매출 중 30~40대가 73.3%를 차지한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로봇청소기는 다른 청소기와 달리 사용자의 조작과 개입이 거의 없다. 직접 작동시키지 않아도 청소가 가능하며, 집안에 사람이 없어도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핵심 구매층은 주부로, 가사 노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많은 30~40대에게 인기가 높다"고 했다.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의 신제품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A3는 1초당 최대 20회를 촬영하는 카메라 기반의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해 공간을 꼼꼼하게 청소한다. 진공 흡입, 걸레판 장착으로 걸레 청소까지 끝내줘 매일 청소를 해야 하는 주부들의 청소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블루투스 컨트롤이 가능하며, 요일과 시간, 청소모드를 각각 다르게 설정하는 예약 청소까지 설정할 수 있어 집을 비운 시간에도 실내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청소를 시작합니다', '청소가 끝났습니다', '청소가 끝나면 먼지통을 비워주세요', '충전이 필요합니다', '충전스테이션으로 이동합니다' 등의 음성안내 기능은 편의성을 더한다.
중국 업체 에코백스의 신제품 디봇 오즈모TM 610은 진공청소와 물걸레질이 동시에 가능하다. 필요한 물의 양을 로봇청소기 스스로 조절하고 적당량만을 공급한다. 280ml의 대용량 물탱크가 탑재대 있어 청소 중 따로 물을 보충해줄 필요가 없다. ㄹ자 패턴의 이동경로를 형성하는 '스마트 무브', 가장자리를 청소하는 '엣지 모드', 먼지가 많은 구역을 집중 청소하는 '집중 모드'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가 주부들의 청소 노동량을 줄여 아이와의 시간, 개인 여가, 휴식 등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전이라는 점이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꼽힌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탑재를 내세우며 업계 간 경쟁이 한껏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클레보A3. 사진 제공=유진로봇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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