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대검찰청은 법무부와 국방부가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에 대해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하기로 협의하면서 이날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합동수사단을 마련하고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계엄령 문건 의혹 합동수사단'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의 가림막을 걷어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노만석 검찰 조사단장, 송규종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오인서 대검 공안부장, 박경수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용석 국방부 법무담당관, 전익수 군 특별수사단장, 장준홍 군 특별수사단 부단장. 사진/뉴시스
합수단 구성은 사건의 특성상 군과 검찰 수사팀이 공조하고 있다. 앞서 군은 전익수 공군대령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장준홍 해군대령(진) 부단장, 수사팀장 1명, 군검사 5명, 수사관 7명 등 총 15명이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합수단이 마련되면서 합류했다. 검찰은 노만석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장이 단장을, 전준철 대검 인권수사자문관이 부단장을 맡았으며, 검사 5명과 수사관 8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투입됐다.
합수단은 원칙적으로 전 단장과 노 단장이 공동지휘하는 공동 수사단장 체계로 움직인다. 다만 군사법원 관할 사건은 군 특별수사단에서, 군사법원 관할 외 사건은 검찰수사단에서 각각 수사를 진행하되 서로 긴밀하게 협의하고 정보와 자료도 최대한 공유하기로 했다.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 5층과 6층을 사용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오인서 대검 공안부장(검사장)과 송규종 대검 공안기획관, 노만석 검찰 수사단장, 박경수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용석 국방부 법무담당관, 전익수 군 특수단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현판식이 열리는 이날에도 수사는 계속됐다. 국방부 특수단은 전날 계엄령 문건 작성과 관련해 기무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과 관련해 기무사령부와 예바 부대를 압수수색했다.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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