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키친 전 제품에 고급 원자재 사용…현대리바트 "주방가구 승부수"
통합 제조·관리 시스템 'Uni-Body' 적용키로…올해 주방가구 700억 매출 목표
2018-08-09 10:13:58 2018-08-09 10:13:58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주방가구사업 강화를 위해 주방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친' 전 제품에 고급 원자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품질로 주방가구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계열의 토탈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주방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친'에 새로운 통합 제조·관리 시스템 '유니 바디(Uni–Body)'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Uni-Body'는 현대리바트가 주방가구 제품의 품질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주방가구사업 강화를 위해 전 제품에 고품질 원자재와 제조 공정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주방가구 전 제품에 E0 등급의 18mm 두께 목재만을 사용한다. 통상 주방가구 업계에서는 1000만원대 프리미엄급 주방가구 제품에만 18mm급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2013년부터 프리미엄급 제품과 일부 일반형 주방가구 제품에 한해 E0 등급 18mm 목재를 사용해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방가구 전체 제품의 가로 및 세로축 목재에 18mm급 자재를 적용하는 것은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라며 "자체 하중 테스트 결과 기존 대비 외부 압력 또는 힘에 변질되지 않는 성질인 강성이 4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주방가구 제품에 항균성을 높인 최고급 표면 마감재를 적용한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최초로 강성과 내열성(열을 가해도 변하지 않는 성질)·내수성(물에 젖거나 배지 않는 성질)이 뛰어난 'PET 항균 코팅'을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PET 코팅은 유해물질 방출량이 없어 유아용 식기 제조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급 소재다. 가구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일반 도료보다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20~30% 비싸 일부 고가 주방가구 제품에만 적용돼왔다. 새로운 PET 항균 코팅을 적용한 리바트 키친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스크래치 방지 성능이 66% 가량 향상됐다.
 
PET 항균 코팅은 항곰팡이성과 항세균성 기능을 갖춘 신소재를 복합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PET 항균 코팅을 적용한 리바트 키친 제품은 국가 공인 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 검사 결과, 곰팡이 서식이 어려운 '항곰팡이성 0등급'과 일반 주방가구용 대비 6배 가량 높은 항세균성을 인증받았다.
 
수납 공간 디자인을 변경해 동일 크기 수납함 대비 수납 용량도 약 9% 늘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선반 고정핀과 주방가구 도어용 금속 마감재도 고품질 니켈도금스틸을 적용한 최고급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주방가구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통한 브랜드 고급화로 2020년까지 주방가구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식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장 상무는 "리바트 키친은 프로젝트를 통해 주방가구 품질 1위 브랜드 입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바트 키친 전용 전시장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2015년 '리바트 키친'이란 주방가구 통합 브랜드를 선보이며 주방가구사업 강화에 공들여왔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로 전환하며 주방가구사업 주요 핵심 과제로 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주방가구 영업전략을 기존 직영점·대리점 중심 판매 전략에서 인테리어 전문점 중심으로 전환했다. 판매망도 2016년 대비 8배 늘어난 1200개를 확보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방가구 전문 시공팀도 지난해 80개에서 올해 135개로 70% 늘리는 등 주방가구 사업 강화에 역량을 쏟아왔다"며 "이를 통해 올 2분기까지 주방가구 매출은 지난해 보다 40% 증가했고, 연말까지 매출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트 키친 크레타. 사진/현대리바트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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