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장기외화 신용등급을 A1으로 격상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는 증시의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심재엽 메리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1998년 이후 최고등급을 부여한 것"이라며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만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확대도 이어질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금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식비중 확대전략을 추천했다.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등급 자체가 주는 의미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상승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이어 대외조달금리가 낮아지는 효과와 환율 절상 압력이라는 펀더멘털상의 영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미 진행된 국내외 경기호전을 반영하는 조치로 사전적 의미보다는 사후적인 영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지난 2007년 7월에 등급이 상향조정되자, 당시 주가에도 간기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2개월 뒤 코스피가 2000포인트 고점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장기외화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피치는 지난 1996~1997년 11월까지 AA-를 부여했고, 현재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를 유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994~1997년 11월까지 A+를 유지하다 현재는 한 단계 낮은 A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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