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 나이에 부부관계는 일주일에 몇 번 정도가 적당한가요?”, “젊을 때는 하룻밤에 몇 번이나 했는데, 이제 정력이 떨어지니 한 번 제대로 하기도 어렵네요” 남성들은 항상 성관계의 횟수에 관심을 집중하고, 횟수와 정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문의한다.
부부관계를 몇 번 하는 것이 적당하고, 뜸하게 하면 실제로 정력이 저하될까?
비뇨기과 의사로서 동안 피부를 유지하고, 활력이 넘치는 중년 남성과 깊숙한 상담을 나누어보면 한결같이 부부간의 성관계 횟수가 많고, 성적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안 피부와 정력의 비결이 성관계 횟수와 관계있다는 사실은 비뇨기과적으로 매우 타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 성관계를 왕성하게 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체의 활동 상태가 양호하다는 반증이며, 피부 상태를 포함한 전신의 기능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개연성이 증가한다.
실제로 성관계가 우리 몸에 미치는 유익한 작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고환, 음경의 위축과 퇴화를 막는 효과가 있고 뇌의 노화, 치매, 건망증 등의 진행도 억제한다. 또 세포의 산소 이용률을 증가시켜 심호흡의 효과를 얻게 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함으로써 행복감을 주며 몸에 이로운 여러 가지 체내 물질들을 증가시킨다는 점일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 이후 연간 10회 이상 부부 관계를 가지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혈액 부족으로 인한 질 위축증이 적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여성도 성적으로 흥분하면 피부와 질에 혈류가 늘어나서 영양소와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연구팀이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 부부관계를 가지는 커플은 평균 10년(남자 12년 1개월, 여자 9년 7개월) 더 젊게 평가됐다. 70대의 영국 여배우 조앤 콜린스는 “나는 아직도 40대처럼 보인다. 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섹스” 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부부관계의 횟수가 줄어들면 정력이 당연히 저하된다. 남성이 발기가 되는 것은 음경혈관에 산소와 에너지가 공급되는 개념인데 이러한 발기가 주기적으로 안되면 자연스럽게 음경혈관은 위축되고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의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주기적인 발기는 젊은 연령층에서는 큰 비중을 가지지 않지만 성기능이 저하되는 중년이상에서는 적당한 간격의 성생활이 없게 되면 성기능은 크게 떨어진다. 이러한 저하된 성기능으로 인해 성생활을 피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면 성기능을 포함한 중년의 신체활력 전반이 저하되는 양상까지 나타날 수가 있다.
중년 남성이 조루증이나 발기부전의 성기능 저하에서 벗어나고 활력을 유지하는 최상의 비결은 바로 주기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부부관계의 횟수에 정확한 연령별 기준이 있지는 않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체력이나 성생활 만족도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개별적 기준을 가지고 서로가 만족한 부부관계의 횟수를 가지는 것이 비뇨기과적 진실이 된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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